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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벚꽃에디션 디자인 이야기 1 : 밤벚꽃의 이유
작성자 알디프 (ip:)
  • 작성일 17.05.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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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조회수 47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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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디프를 알디프스럽게 만들어주는 여러가지 요소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알디프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라고 생각합니다. 그 철학과 가치를 가시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기에, 언젠가 꼭 디자이너의 언어를 통해 알디프의 디자인을 설명하고 싶었습니다. 마침 <월간커피> 2017년 5월호에 알디프의 이지혜 디자인 디렉터의 인터뷰가 실린 바, 이번 벚꽃 에디션에 대한 디자인 디렉터의 이야기를 2부에 나누어 실어보고자 합니다.


월간커피 인터뷰 내용 보기


벚꽃 에디션을 꺼내 차 한잔을 우려놓고 찬찬히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 감사합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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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알디프 벚꽃 에디션 디자인 이야기 1 : 밤벚꽃의 이유 ]




이번 벚꽃 에디션은 ‘벚꽃’에서 연상되는 기본적인 이미지에 벚꽃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을 엮어 작업했다. 개인적인 경험들. 1)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 중 하나인 열다섯 살 하굣길의 벚꽃 2) 스무 살, 1)의 벚꽃나무들이 있는 동네로 내몰리듯 이사하게 되면서 열다섯 살의 마음과는 다르게 보였던 밤벚꽃 3) 그리고 작년, 제주도 벚꽃축제에 흐르던 낮이지만 비현실적인 시간들.
 

그중 두 가지 기억을 가볍게 풀면 이렇다. 열다섯 살은 인생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는데, 큰 이유는 곁에 H라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. 우리는 단짝이었고 살고 있는 아파트도 같아서 등하굣길을 항상 함께했다. 그 길 중간에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[벚꽃길]이 있었는데, 좁은 길 양쪽으로 벚꽃이 나란히 심어져있어서 봄이 되면 터널처럼 나무들이 이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. 그 벚꽃터널 아래를 둘이 지나갈 때 꽃잎이 바람에 밀려 떨어지는 광경이 참 아름다웠다. 그중에서도 특히 강렬한 기억은 비가 내리던 날의 기억이며, 그때 ‘가장 아름다운 벚꽃은 지는 벚꽃, 떨어지는 벚꽃이로구나.’ 하고 생각했다. 그림처럼 남아있는 H와의 추억이다. 교복을 입고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 둘, 벚꽃, 비 같은 것.




이후 스무 살이 되면서 [벚꽃길]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. 좋은 일로 장소를 옮겼던 것은 아니었고, 나의 20대는 20년간 살아온 생활 전반이 한순간에 사라졌던 시기였다. 어두운 마음으로 봄이 올 때마다 같은 길에서 바라보는 벚꽃은 매년 기이했다. 언제나 과거의 장면이 겹쳐 떠올랐다. 하지만 신기하게도, 그런 상황 속에서도 벚꽃이 아름답다는 감정은 남아있었다. 밤 불빛과 달, 벚꽃의 조합은 확실히 근본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. 여기에 더해 1년 전, Y와 함께 본 제주 벚꽃까지의 기억을 차례로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낮벚꽃과 밤벚꽃, 두 가지 상반하는 배경이 그려졌다.




+ 9번을 위로 향하게 세우면, 봄의 대삼각형 별자리가 이어지는 옆면.



봄 한정 제품을 ‘어두운색’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없지는 않았지만, 옆면을 잇는 봄 별자리를 설명할 때 밤벚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했다. 그래도 으레 벚꽃 제품하면 핑크색과 흩날리는 벚꽃잎이 공식화(?) 되어있다시피 한 시장에서,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준 알디프의 결정이 새삼 고맙다. (...*)





▶ 다음 이야기 [ 벚꽃에디션 디자인 이야기 2 : 아홉 가지 그래픽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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